센디 SEO 3배 개선기(1) - 어쩌다 SEO를 맡게 되었나

2026. 6. 23. 02:19·커리어/Sendy

어느 날, CTO님이 말했습니다

"요즘 페이지가 좀 느린 것 같지 않아요?"

 

슬랙으로 날아온 이 한 문장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땐 이게 9개월 뒤 트래픽을 3배로 만드는 여정의 입구일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센디의 프론트엔드 개발자이자, 자칭(自稱) 사내 SEO 엔지니어이기도 합니다. "자칭"이라고 적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누가 시켜서 맡은 직함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이 일에 가장 깊게 발을 담그게 된 사람이 저였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 "어쩌다"가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부터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센디는 화물과 차주를 매칭하는 물류 플랫폼입니다. 화주가 보낼 짐을 올리면 적합한 차주에게 연결해 주는, 말하자면 화물 운송계의 중개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말은 곧, 우리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특정 키워드에 대한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시 돌아가서 "페이지가 느린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제가 할 일은 명확했습니다. 정말 느린지, 느리다면 어디가 느린지를 숫자로 확인하는 것이었죠. 막연히 "체감상 느리다"는 느낌만으로는 무엇도 고칠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가장 먼저 Chrome DevTools의 Performance 탭을 열었습니다.

 

성능을 파다가 SEO에 빠지다

Performance 탭을 켜고 페이지를 분석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웹 성능"이라는 키워드로 이런저런 아티클을 찾아 읽게 됐습니다. LCP가 어떻고 FCP가 어떻고 하는 지표들을 공부하던 중이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성능을 다루는 글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한 곳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검색엔진최적화(SEO)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페이지가 빠르다는 건 단순히 사용자가 쾌적하게 쓴다는 의미를 넘어, 검색엔진이 좋아하는 신호이기도 하니까요. Google은 페이지 경험(Core Web Vitals)을 랭킹 요소로 본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었고, 제가 고치고 있던 LCP·FCP가 바로 그 지표의 일부였습니다. 성능 개선을 하다 보니 어느새 SEO의 입구에 서 있었던 셈입니다.

 

관심이 생기니 더 깊이 파게 됐습니다. 그리고 파면 팔수록, 센디처럼 "검색으로 처음 유입되는 사용자"가 많은 서비스에게 SEO가 얼마나 중요한지가 또렷해졌습니다. 앞서 흘려 둔 복선이 여기서 회수되는 순간이었죠. 우리 서비스는 SEO를 잘할수록 득을 볼 구조였는데, 그동안 아무도 본격적으로 챙기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회사의 니즈와 맞아떨어지다

마침 좋은 타이밍이었습니다. 제가 SEO에 빠져들 무렵, CTO님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동안 신규 유입의 상당 부분을 유료 웹 마케팅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여기엔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비용이고, 다른 하나는 지속성입니다. 광고는 돈을 쓰는 동안만 사람이 들어옵니다. 돈을 멈추면 유입도 멈추죠. 반면 SEO로 쌓은 오가닉 트래픽은 한번 자리를 잡으면 광고비 없이도 꾸준히 들어옵니다.

 

그래서 회사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유료 마케팅을 줄이고 SEO에 집중하자"로 모였습니다. 비용은 절감하면서 오가닉 트래픽은 늘리겠다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전략이었죠. 제가 개인적으로 품고 있던 관심과 회사의 니즈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순간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일이 커졌습니다. 저 혼자 짬짬이 만지던 수준을 넘어, PM·프론트엔드·백엔드·디자이너가 한데 모인 SEO TF가 꾸려졌거든요. TF의 첫 미션은 검색엔진이 색인할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블로그, 고객센터, 서비스 소개처럼 검색에 걸릴 만한 페이지들을 차근차근 채워나가기 시작했죠.

 

다만 이 글에서 콘텐츠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려 합니다. 제가 가장 깊게 파고든 영역은 따로 있었거든요. 바로 콘텐츠와는 별개로 묵묵히 굴러가던 테크니컬 SEO, 그리고 그 출발점이었던 성능 개선입니다.

 

9개월 뒤, 그리고 이 시리즈

구글 서치 콘솔

 

서두에서 흘렸던 "9개월 뒤 트래픽 3배"라는 이야기를 기억하실 겁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잠깐 꺼내 보면, 유료 마케팅을 종료한 2025년 10월에 월 노출 53,342회·클릭 1,071회였던 것이, 2026년 5월에는 노출 144,666회·클릭 3,355회가 됐습니다. 광고를 줄였는데 유입은 3배가 된 셈이죠. 물론 이게 전부 제 손끝에서 나온 성과는 아닙니다. TF 전체가, 특히 콘텐츠를 채워준 동료들이 함께 만든 결과니까요. 다만 그중 성능과 테크니컬 SEO라는 조각은 분명 제가 책임지고 굴린 부분입니다.

 

이 시리즈는 그 조각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앞으로 세 편에 걸쳐 이렇게 풀어보려 합니다.

  • 2편 - 성능/인프라: LCP·FCP를 잡기 위해 DevTools로 끈질기게 모니터링하고, 번들을 줄이고, 이미지 로딩을 손보고, 끝내 인프라까지 갈아엎은 이야기.
  • 3편 - 테크니컬 SEO: 사이트맵을 쪼개 크롤링 버짓을 절감하고, 캐노니컬 URL과 인덱싱 점검, 구조화된 데이터로 검색 결과를 예쁘게 만들어낸 기록.
  • 4편 - 결론: 위 숫자들을 Search Console로 어떻게 들여다봤는지, 무엇이 통했고 무엇은 끝내 아쉬웠는지에 대한 회고.

 

전문 SEO 전문가가 아니라, 어쩌다 이 일을 떠맡게 된 한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시행착오 기록입니다. 저처럼 "우리 서비스도 SEO 좀 해야 하는데…" 하고 막막해하는 분께 작은 가이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센디가 어떤 서비스인지 궁금하시다면?

- 포장이사 vs 반포장이사 vs 용달이사 | 블로그

 

포장이사 vs 반포장이사 vs 용달이사 뭐가 달라요? | 센디 블로그

이사를 앞두고 포장이사·반포장이사·용달이사 중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글 하나로 해결해요. 비용·범위·상황별 선택 기준을 한 번에 비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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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디가 무엇인가요? | 고객센터

 

센디가 무엇인가요? | 기타 가이드 | 센디 고객센터

센디는 용달·화물 운송이 필요한 고객과 기사님을 연결해 주는 화물 운송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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