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
아까 작성했던 후기글은 현장실습지원센터에 제출하기 위한 "실습후기"이다. 그래서 "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센디"라는 회사가 어떤 곳이고, 무엇을 중요시하고,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작성했었다. 이번에는 "나"에 대한 후기글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성장
6개월 간의 인턴을 통해 성장했다는 것을 체감한다.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성장"이란 단순히 개발자로서의 역량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건 취업이라는 삶의 관문을 하나 통과했기에 여유가 생긴 탓일지도 모르지만, 센디에서의 6개월 동안 스스로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삶의 여유
우선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이전에는 뭘하든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자 했다. 그래서 마음 한 켠에 조바심이 있었고, 늘 새벽까지 공부하고 모든 것을 기록하고 뭐 하나 실패하면 자책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혔다. 현재는 굉장히 평온하다.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나라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겼고, "뭘하든 인생이 X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독서 세미나를 통해 내적 동기에 대해 이론적으로 공부했고, 센디의 분위기에 동조한 결과인 것 같다. 물론 여유롭다고 해서 업무를 할 때도 여유롭게 하지는 않는다. 시야를 좁히는 불필요한 조바심이 사라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하게 되었다. 이것 또한 라이언과의 세미나를 통해 배우고, 업무를 수행하면서 체감했던 부분이다. 내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물어보는 수 밖에 없다. 물어보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상대가 한심하게 볼까 지레짐작해서 물어보지 않고 추측한다면, 결과는 좋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생각은 자신 스스로 밖에 알 수 없다. 상대도 마찬가지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하는 수 밖에 없다. 이는 비단 업무 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까지 확장된다. 결과적으로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데에 부끄러움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아직 의사를 명확하고 조리있게 전달하는 것은 약하지만, 솔직하게 나의 의사를 표현하고자 노력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그외
업무를 할 때는 공유를 중요시하게 되었다. 누구나 완전히 새로운 것에는 낯설고 거부감을 느낀다. 이는 "정보"에도 해당한다. 서프라이즈는 좋지 않다. 지속적으로 조금씩 정보를 공유하면서 상대가 낯설지 않게 느끼도록 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디폴트 표정이 미소를 짓는 표정으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다가오기 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화를 할 때도 무표정보다는 풍부하게 표현하려고 한다. 커뮤니케이션은 문자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보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로서의 성장
물론 개발자로서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레거시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개발하면서 몰랐던 부분들을 너무 많이 알게 되었다. 팀원에게 내가 개발한 부분을 조리있게 전달하는 법, 팀원이 이해하기 쉽게 PR을 작성하는 법, 메서드를 캡슐화하면서 확장에 용이하게 재구현한 것, 구글애널리틱스와 같은 트래킹 툴을 리렌더링을 최소화하면서 사용하는 법, 고객이 페이지를 쉽게 사용하도록 고객 관점을 고려한 페이지를 개발하는 것. 챗지피티를 활용하면서 작업 속도를 높이기도 했다.
결론
뭐 결론이라고 할 것도 없다. 내가 6개월 동안 느낀 것은 위에서 적은 그대로이다. 센디에서 현장실습을 하게 된 것이 정말 운이 좋았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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