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정말 오랜만에 인턴 회고글을 작성하는 것 같다. 이유는 딱히 없고 그냥 안 쓴지 오래된데다 생각을 정리할 겸 간단하게 작성해보겠다
근황
센디에서는 계속해서 구현하는 중이다. 인턴으로 센디에 들어온지도 벌써 5개월째다. 어느 정도 팀원들과 CTO님과 신뢰와 친밀도를 쌓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꽤 큰 웹프로젝트를 혼자 맡게 되었다. 몇 년 전에 개발된 레거시 프로젝트를 최신 버전으로 마이그레이션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프로젝트인데, 아키텍처 구조 설계부터 전역 상태 관리, API 핸들링, 세션관리, CICD, 배포까지 온전히 혼자서 구현해야 했다. 부담감이 조금 있었지만 프론트 팀원 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개발을 하고 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건 이렇게 구현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그건 함수보다는 클래스로 구현하는게 좋아보여요.", "그 경우에는 미들웨어에서 처리하는게 UX적으로 좋다고 생각해요." 등 구현할 때 나의 생각을 그대로 공유하고, 가감없는 팀원 분들의 피드백을 듣는다. 아직 경험이 한참 부족한 나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팀원 분들에게 감사하다.
센디에 와서 배운 것 중에 하나는, "서로 많이 공유해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식과 경험, 정보를 많이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록 팀의 신뢰도와 친밀도가 올라간다. 그에 따라 팀이 성장하고 성과도 성장한다. [함께 자라기], [헬로 스타트업], [육각형 개발자] 책을 읽고 세미나를 통해 배웠던 것을 실시간으로 체감하는 중이다! 공유하면서 나는 더 성장하고 있다.
세미나 - 드라이브(다니엘 핑크)
얼마 전에 4번째 책인 [드라이브]의 세미나가 완료됐다. 솔직히 책을 읽기 전에는 "난 이미 동기가 충분해서 동기부여 책은 안 읽어도 될 것 같은데..."라 생각했는데, 읽고나니 정말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생각을 문장으로 잘 표현할 자신은 없지만 한 번 적어본다.
드라이브는 더이상 당근과 채찍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힘들다고 말한다. 현대의 많은 일은 단순하지도 않고 반복적이지도 않고 기계적이지도 않다. 외재동기(당근과 채찍) 보다는 내재동기로 사람은 움직인다. 내재동기란, 자율성, 숙련, 그리고 목적이다.
책을 읽고 내가 그동안 얼마나 스스로를 당근과 채찍으로 움직였는지 생각해보았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취업준비를 하기 위해 당장 1년 전만 해도, 매일 밤 4시까지 프로젝트하고, 강의를 보며 취업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하는 거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물론 채찍질 만이 아니라 스스로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몰아붙인 것은 사실이다. 스스로를 아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당근과 채찍보다 자율적으로 하고자 하는 마음과 더 잘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왜 하는지의 의미를 가질 때 오히려 더 오래 할 수 있고 더 멀리 갈 수 있다. 인간이 그런 식으로 프로그래밍되었기 때문이다.
경험적으로 그렇다. 하고 싶을 때 해야 더 몰입이 되고, 스스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했다. 아직 의미를 찾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찾아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드라이브] 책을 읽으면서 더이상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을 그만 두고 개발을 즐기고, 개발에서 의미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뭔가 여유가 생겼다. 1년 뒤쯤에 한 번 더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난 이제 개발을 즐기려고 한다. 그래서 해커톤도 가서 즐기고오자는 마인드로 참가했다가 우연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채찍질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니 시야가 넓어지고 더 많은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게된 것 같다. 앞으로도 개발을 정말 많이 하겠지만..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티타임
센디에 들어오고 5개월. 티타임 문화가 시작됐다. 센디 고유의 문화...는 아닌 것 같지만, "신입이 팀원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는 문화"이다. 팀원 2~3명과 조를 이뤄 2시간 동안 회사를 나가 어디든 가서 놀고 오면 된다! 난 7번 정도 티타임 시간을 가졌다. 매일매일 티타임 시간을 가지면 업무에 지장이 생겨서, 일주일에 2~3번 정도 시간을 미리 맞춘다.
티타임 시간을 통해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커피 한잔하며, 신입이 팀원들과 개발 외적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함으로 보인다! 나는 정말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팀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팀의 신뢰도와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친해야 한다. 덕분에 같은 업무를 하지 않는 팀원들과도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재밌었다. 서면 곳곳의 맛있는 카페를 탐방하며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인턴인데도 이런 문화를 함께 한다는게 센디의 장점인 것 같다.
졸업과제
2주 뒤가 최종보고서 제출 마감이라 지금 새벽에 열불나게 작성 중이다. 이건 졸과 회고로 자세하게 적어야겠다. 피곤하다... 위에서 스스로 채찍질하지 말자고 적었는데.. 졸업은 해야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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