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2023년 11월 1일 ~ 2023년 11월 2일, 무박2일 해커톤을 다녀왔다. 10개팀 중에서 1개팀이 결석했고, 9개팀 중에서 4등을 뽑는 대회였지만 뽑히지 못했다. 결과는 없었지만 배운 것은 있었다.
창업 해커톤
일반적인 개발 해커톤이 아니라 "창업 해커톤"이었다. 기술적 구현이나 시연보다는 "창업할 만한 아이디어"를 중점적으로 보는 느낌이었다. 오후 3시부터 해커톤이 시작되면서 멘토링을 통해 기존의 아이디어부터 갈아엎었다. 기존의 아이디어는 "부산 청년들이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커뮤니티"였지만, 약한 BM과 커뮤니티라는 평범함 등의 이유로 갈아엎게 되었다. 결국 밤 12시까지 아이디어를 디벨롭하면서 기획을 고쳤다. 주어진 16시간 중 9시간을 창업 아이디어 기획에 써버렸다. 남은 7시간 동안 MVP를 구현하기는 불가능했다. 그제서야 이 해커톤이 개발 해커톤이 아니라 "창업 해커톤"임을 깨달았다. 남은 시간 동안 React Native로 MVP를 개발하려고 노력해봤지만 절대적인 시간이 모자랐고 결국 시연을 보여주지 못하고 스크린샷을 이미지로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다른 팀들도 개발보다는 Figma로 UI를 떼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패착이었다. 애초에 창업 해커톤임을 알았다면 남은 시간을 개발에 힘을 쓰기 보다는 아이디어를 디벨롭했을텐데.. 많이 아쉽다.
심사
심사위원들도 개발자가 아니라 창업 관련자들이 왔다. 애초부터 개발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 대회였다. "창업 아이디어 제안과 솔루션(웹/앱 서비스 형태) 개발"이라는 문구를 보고 개발이 중요한 줄 알았는데.. 하아.. 이딴 대회였으면 애초에 컴공생 필수라는 조건을 달지를 말지. 심지어 심사기준에는 "프로젝트 완성도" 배점이 가장 높았다.
결과
개발과는 무관하게, 아이디어가 별로라서 수상하지 못했다. 심사위원분들에게 여쭤보니 "특색이 없다.", "이미 존재하는 서비스가 잘 되어있다."의 이유를 설명해주셨다. 조사가 부족했고 경쟁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었다. 수상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졌지만 이유를 듣고나니 '왜 수상할 수 없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배운 것
이번 해커톤에서 배운 것은 '창업'에 관련한 것이다. 액셀러레이터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PPT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매력적인 BM을 어떻게 설계하는지, 경쟁사들과의 차이점을 어떻게 보여줄지, 우리만의 매력이 뭔지 등.. 창업에 관련한 지식을 멘토링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느낀 점
분명 배운 점은 있지만.. 나는 이번 해커톤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개발 해커톤도 아니었고 내가 창업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그냥 개발을 하고 싶어서 참여한건데, 그냥 시간만 날린 것 같다. 발표를 엄청나게 절은 팀이 수상한 것이나 '유료화장실케어서비스' 따위가 수상한 것이나.. 우리 팀이 떨어진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럼 다른 팀들은 뭐를 잘해서 수상한 것인지 이해가 안 됐다. 뭐 결과적으로 나는 수상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그냥 시간 버린 셈 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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