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정보
https://asia.hackjunction.com/home/
대회 이름: Junction Asia 2023
대회 기간: AUG 18(금) ~ 20(일)
대회 장소: 부산 벡스코 제 2전시장
모집 인원: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300명
회고
Junction Asia 2023에 참가한 MCWYS 팀의 프론트 개발자입니다. Junction 무박 3일간의 여정은 정말 재밌었고 다신 없을 기회였습니다. 그 3일간의 과정을 기록합니다.
깃허브: https://github.com/orgs/MCWYS/repositories
지원
7월 중, 크래프톤 정글 나만무 프로젝트 초입일 때 대외활동 사이트에서 Junction 2023에 대한 정보를 보게 되었다. 대회 날짜가 정확하게 크래프톤 정글 수료 다음날인데다가, 본가가 위치한 "부산"에서 대회가 진행되는 소식에 각 볼 것도 없이 바로 팀원들을 모으게 되었다. 수료하고 나태하게 지내는 것보다 바로 몰아붙이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팀원 모집
해커톤에 함께 나갈 팀원들을 모았다. 함께 교육을 듣고 있는 크래프톤 정글 사람들과 나갈까도 싶었지만 부산이라 멀기도 하고 수료 바로 다음날이라 힘들 것 같아 다들 내켜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그냥 대학 친구들 중에서 모으기로 했다. 그래도 한 친구는 자기 학교 친구들과 지원해서 부산에서 볼 수 있었다.
Junction Asia 2023 해커톤은 글로벌 해커톤인 만큼 대회 진행 및 최종 발표 등이 모두 "영어"로 진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영어를 하나도 할 수 없는 나는 "영어 피칭"이 가능한 팀원을 1순위로 찾아야했다. 다행히 지난 5월 Glitch Hachthon에 함께 나간 형이 영어를 잘해서 이번에도 같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학과 친구 중에 네이버 부캠 출신 친구를 영입했다.
해커톤에 팀단위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가 각각 1명씩 포함되어야 했다. 프론트엔드 개발을 맡을 내가 디자이너를 맡는다쳐도 기획자를 어떻게 할지가 문제였다. 글리치 해커톤에서 프로젝트 기획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껴서 기획자와 함께 작업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다 친구의 지인으로 네이버 부캠 출신 기획자를 영입했다. 이렇게 4명의 개발자 지망생들이 모여 정션에 지원하게 되었다.
현직자들도 참가하는 대회이니만큼 상을 타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이번 해커톤을 철저히 즐기면서 개발하기로 했다!
대회 준비
지원서를 작성하고 해커톤에서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 미리 이야기해보았다. 트랙 주제는 해커톤 당일 공개되기 때문에 미리 예측하는 것도 소용없었다. 그래서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라도 미리 정하고 공부를 해두기로 했다.
FE: Vite + React.js + Typescript
BE: Node.js
추가 합격
첫 번째 선발에서는 탈락했지만 이틀 뒤 추가 선발 연락을 받았다.
Day 1
2023.08.18(금)
하루 전 크래프톤 정글을 수료하고 부산에 복귀해서 쉬고 다음날 오후 3시에 벡스코로 향했다. 인근 카페에서 팀원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다가 6시에 팀등록을 하러 들어갔다.
확실히 글로벌 해커톤이라 다양한 국적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우리팀이 배정받은 테이블은 31번인데 바로 옆테이블의 블록체인을 깊게 공부하신 분과 친해질 수 있었다.
트랙 설명
Junction Asia 2023에는 5가지의 파트너사와 함께 5개의 트랙이 존재했다.
1. 부산광역시X신한카드
Title: A Better life using public data
- public data
- not a public data
- credit card, phone number, etc
Evaluation criteria
- Necessity
- Effort
- Utilization
- originality
- possibility of development ()
EXAMPLE
- explorer (web application)
2. JAKA Robotics & podosee
Service Industry
- 요식업계 고용문제??
- 로봇으로 요리
- GOAL: Build a cooking robot 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mobile app, kiosk app 을 만들기
3. SOLUM
- ELECTRONIC SHELF LABEL SYSTEM
- GOAL: efficient way of transition to low-power wireless comm. cloud srv.
4. 부산관광공사와 그라운드케이
- Mobility
- Challenges
- connect w/ public transp
- traffic jam
- long-trip
- Transportation + Tourism
- GOAL:
5. CNT Tech
- startup incubation
- problem related w/ food delivery
- GOAL: food ordering platform
- 배달 음식에 대한 의존성 낮추기
- 최적화
- UI/UX
기획
트랙 주제가 지엽적이다보니 어떤 트랙을 선택할지가 관건이었다. 2번 자카로보틱스는 임베디드 관련 지식을 필요해보였는데 팀원 중에 임베디드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없어서 패스, 3번 ESL 전자 디스플레이는 활용할만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패스. 1번 공공데이터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 같아서 내키지 않았고 4번과 5번 중에서 고민했다.
자정까지 3시간. 12시까지 트랙을 선택하고 개발할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했기에 남은 시간 내에 결정해야 했다. 팀원들 간에 여러 의견이 오갔지만 "즐기는 해커톤"이라는 취지에 맞춰 우리가 재밌게 개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선택하기로 했다. 그래서 5번 트랙의 "배달"이라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주제를 선택했다.
CNT Tech에서의 챌린지는 배달 의존도 낮추기/외부활동 독려/일회용품 줄이기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포장 전문 플랫폼"을 기획하였다. 음식을 주문하고 직접 음식을 가지러 온 손님에게는 배달비만큼의 할인을 더하고, 가게로서는 배달 수수료가 없어져 윈윈일 것이라 생각했다. 여기서 포장용기로는 우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특정 용기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해당 포장 용기를 판매하는 비용으로 유저들에게 할인을 제공한다. 기본 플랫폼과 비교하여 포장에 대해 큰 할인을 적용하여 손님들에게 메리트를 주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 기획이 말도 안된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6시간이 걸렸다..
간식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낵바와 야식으로 제공된 피자.
Day 2
2023.08.19(토)
자정에 프로젝트 기획을 제출하고 바로 개발에 들어갔다. 2일차 시작이다. 기획을 맡은 팀원이 Figma로 그려준 UI를 구현했다. 이제부터는 기획에 맞는 UI를 구현할 뿐이었다. 중간중간 Recharge Zone에서 쪽잠을 자며 개발을 이어나갔다.
PWA
Food Ordering에 적합한 플랫폼은 웹브라우저보다는 모바일 환경일 것이다. 우리팀에 모바일 개발이 가능한 사람은 없었지만 PWA라는 것을 사용해서 웹개발 후 모바일앱화를 하기로 선택했다. 그러나 Vite에서 PWA를 적용하는 것이 생각대로 되지않아서 그냥 PWA를 사용하지 않고 웹을 개발했다. 최종발표에서는 브라우저 상에서 모바일 사이즈에 맞춘 화면만을 보여주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숙소
Junction 2023에서는 숙소를 따로 제공해주지는 않았고 근처 신세계 스파랜드의 4시간 이용권을 주었다. 스파랜드에 가서 자고 오는 것도 방법이었지만 무조건 사람이 몰릴 것 같아서 그냥 인근 모텔을 잡고 4시간 자고오기로 했다. 그래도 아예 안 자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자는 편이 좋다.
기획 2
다회용기를 판매하는 비용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다회용기가 일정 이상 팔리면 더이상 사람들은 다회용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다회용기 판매로 제공하던 할인 혜택이 불가능해진다는 말이다. 또한 할인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회용기를 애초부터 비싼 가격으로 팔았어야 했다. 뒤늦게 현실을 깨닫고 팀원들과 다시 한번 기획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이제라도 트랙을 옮길까", "그냥 하던대로 할까" 였지만 불현듯 블록체인에 대해 떠올렸다.
내가 현재 사용하는 dApp 인 SNKRZ는 P2E 기반의 dApp으로 신발 NFT를 장착한 유저가 걸을 때마다 토큰을 채굴하는 서비스이다. 채굴된 토큰은 실제 중개소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걸을 때마다 채굴.. 이 아이디어를 그대로 포장에 접목시켜보았다. 유저가 음식을 주문하고 포장을 하러 걸어가는 동안 채굴하는 시스템이다. 유저는 일주일 동안 걸어서 얻은 토큰량에 따라 할인권을 지급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서 구현된 토큰 시스템으로 유저와 가게 입장에서 모두에게 합리적인 리워드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UI 확장
기존의 단순한 음식 포장 주문 어플리케이션에서 P2E라는 액티비티가 추가되면서 덩달아 개발할 것도 많아졌다. 팀원이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를 개발할 동안 해당 기능이 그려질 UI를 구현해야만 했다.
중간 발표
트랙 파트너사 직원들 앞에서 중간 발표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기획안을 설명드리고 현재까지 구현된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피드백을 받는 자리이다. 나쁘지 않으니 UX적인 부분의 완성도를 높여서 최종 발표 때 보여달라고 피드백을 주셨다.
간식
오늘 야식은 치킨!
꼼수
부족한 기간 내에 모든 부분을 구현하기에는 벅차서 몇가지 화면에서는 꼼수를 부렸다. 보여줄 페이지가 아니거나 기능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페이지의 경우, Figma에서 그린 UI 화면을 png로 export해서 그대로 화면에 붙여넣었다. 물론 메인 페이지나 기능적으로 중요한 페이지는 제대로 구현해냈다.
Day 3
2023.08.20(일)
오전 6시부터는 피칭을 맡은 팀원과 기획자가 본격적으로 최종 발표 준비에 들어갔다. 어차피 내가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서 나는 발표 직전까지 UI/UX를 완성하기로 했다.
최종 발표
오후 12시에 피칭 자료와 개발 깃허브 링크를 제출하고 밥을 먹고 왔다. 최종 발표는 13시부터 15시 30분까지 각 트랙 파트너사 직원들이 팀을 찾아다니며 그 테이블에서 바로 피칭을 듣는 식이다. 우리 발표는 꽤 초반이었고 준비했던 발표를 마치고 낮잠을 자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탈락
그리고 탈락했다. 일말의 희망이라도 품었지만 3등에도 들지 못했다
정리
뭐가 부족했는지, 뭐가 이상했던건지 등의 의문은 파이널리스트들의 피칭을 듣고 해소되었다. 기본적으로 프로젝트 구현 완성도가 높아서 좋았고, 처음 듣는 사람도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아이디어였다. 파이널리스트들의 피칭을 듣고 우리 프로젝트를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난잡하게 느껴졌다. 유저들의 배달 의존도를 낯추고 일회용품들의 사용량을 줄이고 외부 활동을 유도한다.. 이 모든 챌린지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생각했었는데, 모든 것을 해결하려다가 방향성이 애매해지고 난잡해진 것이었다. 아쉬웠다. 중간에 방향을 잘 잡고 아예 P2E 기반의 리워드 시스템으로 갔던가 P2E 요소를 빼버리고 다회용기 하나에 집중했었으면 결과가 달랐을 것 같다.
구현 능력도 아직 한참 모자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크래프톤 정글 나만무를 거쳐 리액트를 익혔고, 3개월 전 글리치보다는 구현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처음 만드는 UI에 대해서는 속도가 느려진다. 지금의 나는 :"리액트를 쓸 줄 알 뿐"이고, "잘 쓴다"고는 할 수 없다. 이번 해커톤도 역시 배움의 장이었다. 아직 실력을 증명하기에는 내가 너무 부족했다.
그래도 옆사람과 블록체인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현재의 나에게 부족한 저도 인지할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해커톤에 참가한 의의가 있는 것이다. 이번에 실패한 것으로 기죽을 필요없다. 이번 실패를 겪고 다음에는 더 잘하면 되니까. "중요한 것은 꺽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다.
Junction 2023의 무박 3일간의 여정은 정말 재밌었다. 대학 친구들과 3일간 쉬지않고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이 그냥 재밌었다. 참가비도 없는데 삼시세끼를 맛있는 밥을 제공해주는 것도 좋았다. 이번 대회는 즐기러 왔고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지만, 다음 해커톤에서는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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