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2024년 10월 2일 수요일 오후 7시, 취업후기를 공유하기 위해 부산대를 다녀왔다. 인공지능 동아리인 AID와 IT 프로젝트 동아리인 Apptive 부원들을 대상으로 취업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나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떤 내용을 공유했는지보다는 취업후기 세미나에서 발표하면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작성하고자 한다.
AID 전 회장의 부탁으로, 나를 포함해 정규직으로 취업한 3명의 AID 부원이 취업 후기를 공유하게 되었다. "취업후기"라고 말은 그럴 듯하게 붙였는데, 막상 뭘 발표해야할지 도통 모르겠어서 꽤나 골치가 아팠다. 그래서 발표자료 작성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하루 전날에 발표준비를 마무리했다. 인공지능 동아리 부원들 앞에서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취업 경험을 공유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거라 판단했다. 관심도 없을 것 같고...
발표주제 - 해커톤
그래서 내가 가진 경험들 중에 학부생들에게 전달하면 좋은 주제가 뭘까 고민하다가, "해커톤"이 떠올랐다. 내가 해커톤 참가 8회, 수상 4회의 경험을 통해 무엇을 느꼈고, 학부생이 왜 해커톤에 참여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라도 뭘 할 수 있는지 등을 공유하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학부생들 중에는 공모전/해커톤에 참여하고 싶지만, "실력이 부족해서", "남에게 폐를 끼칠까봐" 등의 이유로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런 친구들에게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내가 어떤 생각으로 해커톤에 참여했고, 왜 해커톤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왜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는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겸사겸사 해커톤에서 유용한 꿀팁도 알려주면서, 후배들의 해커톤 참여를 독려하고자 했다.
취업후기 발표
타이틀은 취업수기인데, 사실상 해커톤 독려 활동이었다. 야너두할수있어
사실 발표 직전까지 미친듯이 긴장되서 다 던지고 싶었다. 발표를 여러 번 해봤어도 긴장되는 건 도무지 어쩔 수가 없더라. 그런데 내 차례가 되서 마이크를 넘겨받은 후에 생각보다 여유가 생겨서 무난하게 발표를 마무리했다.. 대본 없이 발표한거라 해주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한게 아쉽긴 했다.
그래도 Q&A 시간에 해커톤에 관심이 생긴 몇몇 친구들이 질문을 줘서 고마웠다.
Outro
내가 현직자로서 후배들 앞에서 발표하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전부터 길을 잡지 못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후배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자리가 생겨도 나 자신의 준비나 경험도 너무 모자랐던 것 같다. 나의 짧은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