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발자 모임을 가지는 일이 잦아졌다. 혼자서 개발하는 것도 재밌지만, 여러 사람들과 만나 소식을 공유하고 정보를 나누고 감정을 교류하는 일에도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부산대학교 개발자 소모임인 "팝업 개발자"에 가서 감명받은 일이 있었다.
한 분이 지인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 그분이 말하시길 "나는 스스로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말하고 다닌다. 왜냐면 나는 컴퓨터로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 라고 하셨다. 이 말이 굉장히 감명깊게 다가왔다.
나는 평소에 스스로를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마음 한켠으론 스스로를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카테고리에 가둬두는 것 같아서 찜찜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React를 사용해서 웹개발을 하는 것은 분명 재미있는 일이지만 웹개발 말고도 더 재밌는 개발이 충분히 많이 있다. 스스로를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 국한시키니까 다른 분야를 도전하려고 해도 왠지 프론트엔드 개발자인데 다른 분야를 해도 되나? 싶은 마음도 들어서 불편했었는데.. 이번 모임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나는 스스로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러닝타임이 오래 걸릴지언정 못할 일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스스로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아직 프론트만 할 줄 알 반푼이지만, 하고 싶은 개발을 하면서 점차 그렇게 될 것이다.

'혼잣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스트를 해야하는 이유는 뭘까 (3) | 2024.03.13 |
---|---|
맥북 프로 샀다. (1) | 2024.03.11 |
Tauri도 재밌을 것 같다. (0) | 2024.03.02 |
Rust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구나 (0) | 2024.03.01 |
2023 연말 회고 - 빌드업 (2) | 2023.12.31 |